실카 마라토나 기어백 | 자전거 여행용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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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예찬

곤도 마리에 저자의 '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의 한 구절을 빌리자면, 정리란 '자신이 무엇에 둘러싸여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가치라고 했다. 특히 여행을 앞두고 짐을 꾸릴 때, 마치 신성한 의식을 치르듯, 타지에서 나를 둘러쌀 물건들을 골라내는 행동이 그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기도 하고.

수납을 잘 하는 사람이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다. 정리에는 필요 없는 물건을 골라내는 작업이 수반되지만, 수납은 효율적인 적재를 말하기 때문이다. '정리'와 '수납'은 다른 의미로 쓰여야 하며, 실카의 마라토나 기어백은 어떻게 보면 정리의 개념보다 효율적인 수납의 개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방으로 정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억지를 부리고 싶다. 필요한 물건을 선별하여 정갈하게 수납하는 행위가 여행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 자신하기 때문이다.



출처 | www.silca.cc


Q. 마라토나 가방에 크로스백처럼 멜 수 있는 어깨끈이 포함되어 있나요?
크로스백으로 멜 수 있을 것처럼 가방에 고리가 있어서 그런지, 이 질문을 몇 번 받았습니다. 하하
특히 위 사진에는 크로스끈이 나와있어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위 사진의 끈은 실카의 피스타 플로어 펌프 가방(https://lab306.co.kr/silca/?idx=805 )
의 크로스끈입니다. 마라토나 기어백에는 백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벨트만 포함되어 있으며, 크로스끈은 아직 별도 판매 하고 있지 않습니다.



1. 비행기내 수하물 반입 최대 사이즈

사흘치 옷을 준비할 수 있다면 일주일 이상의 여행이 거뜬하다. 열흘, 심지어는 한 달도 가능하겠다. 물론 거처를 어디로 잡는가, 어느 정도까지 더러움을 감수할 수 있는가, 자신이 얼마나 똑같은 옷에 둔한가가 버티기에 열쇠가 되겠지만, 평범한 여행에서 평범하게 의식주의 '의'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가로 55cm, 세로 35cm의 큼지막한 직사각형 가방은 비행기 기내 수하물 반입 사이즈를 염두하고 설계한 크기이다. 실카는 기내에 최대치로 허용할 수 있는 크기로 가방 외형을 설정한 이후, 그 안에 라이더의 편의사항을 가미했다.

크기 | 55cm x 35cm x 23cm (44리터), 빵빵하게 가득 채웠을 때 60cm x 40cm x 25cm (60리터)



사진출처 | https://bikerumor.com/

2. 원단

왁스 처리한 캔버스 소재와 빛을 비추면 반사되는 리플렉트 스티치가 퀼팅되어 있다. 위 사진처럼 돗자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약간의 패딩도 있고, 내부는 600D 나일론으로 가벼운 소재이다.
외부에는 워낙 질긴 캔버스 소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여느 가방처럼만 다뤄준다면야 내구성도 걱정 없을 것이다.



3. 공간분리 | 신발

나름 짐을 차곡차곡 쌓아보았는데, 내부에 용도에 따라 공간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평범하게 옷을 접기만 해도 마치 살림꾼처럼 수납 할 수가 있다. 특히 이 가방이 라이딩용으로 안성맞춤인 이유는 신발 수납 공간이다. 짧은 여행에는 굳이 신발까지는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행에서 자전거를 타려고 계획한다면 클릿슈즈는 열이면 예닐곱은 필요할 것이다. 신발은 아래 사진처럼 바깥에서도 뺄 수 있고, 가방 내부에서도 뺄 수 있다.
물론 신발을 가져갈 일이 없다면 신발주머니를 접어서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이 이 가방의 킬링 포인트이다. 필요 없을 때는 그 부분을 삭제할 수 있다는 것! 하하



4. 공간분리 | 빨랫감

입은 옷과 안 입은 옷을 분리할 수 있는 빨랫감 주머니는, 마라토나 기어백이 라이딩 가방으로써의 덕목을 소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운동 이후에 옷이 더 심하게 더러워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행가방에서는 보지 힘든 빨랫감 주머니를 만든 것이라 생각된다. 위 사진처럼 접혀있는 빨랫감 주머니를 펼치면 아래 사진처럼 확장시킬 수 있고, 입었던 옷을 가방 바깥에서 주머니 안으로 수납할 수 있다.



빨랫감 주머니를 펼쳤을 때



가방 바깥에서 빨랫감 주머니로 진입할 수 있다.



가방 내부에 수납했던 옷의 반 이상을 빨랫감 주머니에 수납할 수 있었다.



물통은 최대 4개까지 수납 가능


5. 공간분리 | 물병 수납

자전거 여행 차 짐을 꾸려본 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병이 정말 애물단지라는 것을. 은근히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동글동글한 모양 때문에 가방 내부에 잘 고정시키지 않으면 물병 혼자서 가방 안을 헤집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오죽하면 랩주인은 비행기 타고 멀리 여행 갈 때는 현지에서 물통을 하나 살까 싶기도 하고, 국내의 짧은 거리를 계획할 때는 물통을 가져가지 말자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을 정도이다.

실카 마라토나 기어백에는 고무 밴드 네 개로 물통을 네 개까지 꽂을 수 있는데, 제일 걸리적거리지 않는 위치에 수납되기 때문에 짐을 꾸리면서 딱히 물통 부피가 크다고 여겨지지 않아서 좋았다. 물통가지고 유난떠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간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 작은 배려가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하하
자전거 여행이 아닐 때는 물병 수납 공간을 삭제할 수 있는 것 또한 마라토나 기어백의 킬링포인트!

 


그물에는 비상식량을!



전자장비 수납 공간


6. 공간분리 | 전자장비 수납

전자장비를 수납하는 공간이라고 실카 가방의 매뉴얼에 적혀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수납공간의 내부가 유독 다른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단번에 '아- 여기는 와후, 가민이나 라이트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가방의 육면 중 등에 멨을 때 상위에 올라오는 면이기 때문에 제일 충격을 덜 받는 부분이다. 아마 이 가방을 사용하는 그 누구라도 이곳에는 제일 중요한 소지품을 넣을 것이다. 자전거 여행이 아니었다면 이곳에는 지갑이나 차키, 핸드폰 같은 것을 넣었을 것이고.



안감이 보드라운 천으로 되어있다.



여행에 필요한 휴대공구와 라이딩지갑



7. 덮개 밑 그물 주머니

덮개 부분의 그물 주머니에는 뭐든, 자주 꺼내는 것을 넣으면 좋다. 꼭 휴대 공구가 아니더라도 눈에 잘 보여서 찾기 쉬웠으면 좋겠다 싶은 것을 넣어놓는 것을 추천!
아래 사진처럼 자동차로 여행 갔을 때는 트렁크에 가방을 올려놓고 옷도 갈아입고, 자전거도 손보는 일도 있으니 마치 자동차 안에 라이딩 서랍을 꾸리는 것처럼 공구를 넣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 | https://bikerumor.com/



백팩으로 변신



0. 여행서랍

사장2는 여행용 가방이 꽤 여러 개 있는데, 각각 용도에 맞게 가방 안에 필수 아이템이 구비되어 있는 편이다. 예를 들면 캐리어에는 세면도구 파우치와 등산용 신발이 꼭 들어있다. 일명 제주도행 가방. 투어 라이딩 가방에는 파워젤과 휴대공구, CO2, 튜브 같이 늘 챙기는 것은 여행 후 짐을 풀 때도 그냥 넣어두는 편이다. 어차피 또 챙길테니까.

실카 마라토나 기어백은 가방을 기획할 때, 랩주인처럼 가방을 마치 서랍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고안했다고 한다. 등산용품은 등산 가방에 넣어두고 캠핑 용품은 캠핑 가방에 넣어두는 습관이 있어서 언제든 그 가방 하나면 바로 야외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정리와 수납을 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니었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실카의 마라토나 기어백은 짐꾸러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가방을 쫙- 제껴서 펼칠 수도 있었다.

또한 자전거를 타지 않는 여행에서는 신발 주머니건, 물통 수납이건 아예 기척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가방이 평범해질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실카의 비범함을 감출 수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하하 (빨랫감 주머니는 어느 여행에서나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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