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i Fahey | Apid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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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듀라(Apidura)라는 바이크 패킹 가방 브랜드는 창립자인 토리 패히(Tori Fahey), 그녀의 아프리카 자전거 횡단 이야기보다 아피듀라를 사용하는 라이더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실제로 아피듀라는 그녀의 일대기보다 여러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루기도 하고. (그녀는 아피듀라를 만들긴 했지만 현재는 CEO와 동시에 '아피듀라를 좋아하는 하드코어 라이더 중에서는 평범한 한 사람'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이야기로 아피듀라 브랜드의 랩 서두를 장식하는 이유는, 그녀가 아프리카 횡단을 하지 않았다면 아피듀라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면서 그렇게 의미 있는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자전거와 관련된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https://www.apidura.com/athlete/tori-fahey/


이름 | 토리 패히 Tori Fahey

출신 | 캐나다 캘거리

그녀의 인생을 이끄는 명언 | "인생은 꽤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만약 그대가 단 한 번이라도 주위를 둘러보려고 멈추지 않는다면, 놓치게 될 것이다" Farris Bueller

좋아하는 아피듀라 제품 | 백컨트리 새들팩, 백컨트리 핸들바팩, 백컨트리 푸드파우치

어떻게 살았는지 | 자연을 사랑하고 여행하기를 좋아하며 음식도 좋아한다. 이 세 가지가 합쳐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바이크 패킹에 빠지게 되었다. 이후 자전거로 대륙을 횡단하며,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 음식으로 인생을 채우기 시작했다.
특히 바이크 패킹의 여러 가지 매력 중에서도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에 푹 빠졌다. 최소한의 것만으로도 삶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었는지 자전거를 타며 배우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 캐나다 밴프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을 때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사람과 떨어져 있는 것에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이크 패킹에 도전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 자동차 운전자들이 '거기는 꽤 평평한 곳일 거다'라고 말하거나, '거의 도착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믿지 말아라. 짐을 쌀 때 전자 장비와 요거트를 같은 가방에 넣지 말아라. 낯선 사람들이 당신에게 도움을 주고 영감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중요한 원천이 될 것이다.



주요 자취 | 
* Azerbaijan, Georgia, Abkhazia, Armenia, Iran (2015)
* Islamabad, Pakistan to Bishkek, Kyrgyzstan (2013)
* Istanbul, Turkey to Paris, France (2013)
* Banff, Canada to Antelope Wells, USA (2011)
* Alexandria, Egypt to Cape Point, South Africa (2011)
* Inuvik, Canada to Skagway, USA (2008)
* La Ruta de los Conquistadores (2007, 2008)


여기까지는, 아피듀라 공식 홈페이지의 앰버서더 토리 소개 글
https://www.apidura.com/athlete/tori-fahey/




이어서, 웹 가디언지. (2016년 9월본)


자전거로 아프리카를 횡단하며,
나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Ben Hobson
Fri 2 Sep 2016



Tori Fahey(사진 속 인물)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전거로 아프리카를 횡단했다.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중단하고 1년 동안 자전거로 아프리카를 돌아다닌 이 경험은, 이후에 그녀가 그 어떤 새로운 일도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그녀의 여행 이야기는 진부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는 여행을 떠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라는 전형적인 이야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에게 초월적인 경험담을 듣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토리 패히가 긴긴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발견한 지혜로움을 전해주는 것만으로 이야기를 듣는 내내 충분히 우리 모두에게 스며 들었다.


당시 나는 캐나다의 어느 석유 기업의 재무팀에서 십 년 넘게 근무했다. 회사를 그만둔 이유가, 일에 싫증이나 염증을 느껴서도 아니었으며, 흔히 상상하듯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일에 환멸을 느껴서도 아니었다. 그저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호기심이 많은 타입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고, 제일 먼저 한 일은 '공부'였다. 단순하게도, 나는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행위가, 아주 단순하게 '공부'라고 생각했다. 학위를 받으려고 뉴욕으로 이동할 계획이 있었고, 그전에 MBA를 마쳤다. MBA를 마친 시점부터 뉴욕에서 학기가 시작할 때까지 1년 정도의 공백이 생겼다. 그래서 이 기간에 자전거로 여행을 다녀야겠다 결심했다. 나는 평소에 삶이 어드벤처로 가득하게 채워지는 상상을 했었다. 이제는 이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꽤 흥분됐다.
내 판타지 리스트 중 하나는 '아프리카 전역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었는데, 이제 상상만 했던 그 장면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것에 벅차올랐다. 그리고 오랜 회사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여러 가지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그만두면,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같은 것들 말이다. 나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회사를 그만두었음에도 새로운 학문도 배우고, 아프리카에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갑자기, 나는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아프리카 전역,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잠비아 보츠와나,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를 자전거로 달렸다. 주행거리는 4개월 동안 12,000km 가까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 기간 내내 혼자 달렸으며, 필요한 것은 스스로 구해서 여행했다. 속이 확 뚫리는 자유로운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여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위해 아무리 무엇이 필요하다 고민을 해도, 어차피 그 고민하는 것들을 준비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일 무언가를 완벽하게 마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강박을 제대로 버릴 수가 없었기에 늘 다음 날의 일정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준비했지만, 항상 생각하지도 못한 방향으로 사건 사고가 터졌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여행이 나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나는 랙을 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직관적으로 가방을 붙이는 패킹 시스템을 사랑한다. (사진 | Tori Fahey)


이 여행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혼자 있는 것도 즐기고, 혼자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착각했다. 때때로 업무에 지칠 때면, 하루 종일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을 때도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1년 가까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는 무보급 라이딩이란, 혼자 온종일 자전거만 탄다는 말과 동일하기도 하다. 이 말은 또한, 혼자 자전거를 타는 것은 온종일 아무하고도 대화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알고 보니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주변과의 관계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 여행을 통해, 이제는 자전거를 탈 계획을 세운다면 꼭 사람들과 함께 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는 작은 기억 조각 하나이지만, 내 경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는 또한, 나에게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반대로 그렇게 집착했던 물질적인 것은 그다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발견했다. 생각보다 정말 최소한의 것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더라. 유독 담요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을 빠르게 분류하는 능력이 생겼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가지려 애쓰지 않게 되었달까. 뭐-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지만.


2013년, 아피듀라를 만들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는 사람들, 대륙을 횡단하는 사람들, 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운반할 수 있는 보관/비축/storage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이다. 아피듀라는 지금 성공적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지만, 나는 회사가 하는 일에 전반적으로 변함없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을 둔다든지 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
과거의 삶과 현재는 정말 다르다. 그리고 다른 업계와 자전거 업계가 다른 점은, 자전거 업계는 일반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전거 자체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멋진 일은, 이들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신없이 바쁠 수는 있지만, 행복하고 정직하며 선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정말 그 어떤 일과도 비교할 수없이 행복하다.



자전거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정말 자유로운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탈 때의 감정 또한 중요하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다. 기쁘지만 내색하면 안 된다든지, 슬프지만 울어서는 안 되고, 화나지만 소리 질러서는 안 된다고 사회의 훈련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거나 정말 슬플 때는 이 감정을 누려야 하거늘, 이를 행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밖에 나가면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삶, 그 자체를 경험하는 데에 있어 자전거는 자유롭다.




0. 옮기면서

2013년, 아피듀라가 메탈 랙을 설치하지 않는 바이크 패킹 솔루션을 고안했을 때와는 달리, 요즘은 비슷한 방식으로 짐을 적재하도록 유도하는 브랜드가 많다. 더 이상 이 방식이 아피듀라만의 것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피듀라가 바이크 패킹 브랜드에서 선두에 있는 이유는 이야기보따리를 한가득 싣고 있는 친구들이 이 브랜드를 사랑하기 때문인 듯해 보인다. 실제로 어떤 이가 해외 질문 포럼에 '아피듀라가 좋은 브랜드인가?'라고 물었는데 '뭐- TCR이나, Tour Divide 같은 거 보면 1등 하는 친구들이 다 아피듀라 쓰고 있더라'라는 답변이 달릴 정도이다.

물론 제품력이 좋은 브랜드임을 인정하지만, 사실은 알게 모르게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전거 여행기가 더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가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로 아피듀라의 첫 번째 앰배서더이자 창립자인 토리의 이야기를 옮겼다. 


좋은 브랜드는 파헤칠수록 멋짐을 증명하길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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