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캐닉조와의 대담 | 배드랩의 몇 가지 주요 사안에 대한 대화들


성: 요즘 인자한 이미지라 들었다. 예전엔 날카로운 분위기였는데, 덕분에 요즘 배드랩이 굿랩으로 바뀌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 중이다.


조: 살쪄서 그런가. 확실히 요즘 내가 봐도 푸근해 보인다. 그런데 내가 까칠하게 생겨서 랩의 분해정비를 배드랩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가? 음... 완벽하게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도 내가 푸근한 이미지로 바뀐 것과는 별개로, 참새들의 사정 하나 봐주지 않고, 인정사정 없이 자전거를 태초의 상태로 되돌리는 '자비 없는 분해정비'라는 뜻의 배드랩 작명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 뭐- 굿랩도 나쁘진 않다만.





성: 벌써 네 번째 배드랩을 맞이한다. 이제는 랩의 시그니처가 되었는지, 랩에 처음 오신 분들도 우리가 분해정비를 배드랩이라 부르는 것을 알고 계시더라.


조: 그게 이번에 배드랩을 히든밸리에서만 진행하려 했던 작년의 결심을 지키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알다시피 우리가 진행할 수 있는 배드랩의 대수는 스무 대가 최대치다. 하지만 벌써 랩을 운영한지 4년 차가 되었고, 다년 동안 랩이 보살펴야 할 자전거의 대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배드랩이 꼭 필요한 참새들을 추린다 해도, 이들을 수용하는 것에 물리적 한계가 있기에, 작년에는 히든밸리 안에서만 배드랩을 진행했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봄 여름 가을을 보내니, 내가 탄생시킨 자전거가 아님에도 돌보아야 할 사람들이 생기고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배드랩을 다시 일반 고객에게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여느 때와 같이, 히든밸리 고객들이 먼저 앞선 기간 동안 배드랩을 선점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지만, (일반 접수를 받겠다고 결심한 것이 무색하게도) 상황에 따라 히든밸리 고객이 스무 자리를 선점한다면, 일반 고객의 배드랩을 진행하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있다.





성: 한 주에 한 대만 배드랩을 진행하다니... 생각해보면 한 달이면 4-5대다. 이거면 사실 월세도 못내고 겨울 매출에 도움이 될 숫자도 아닌 것 같은데... 한 주에 두 대 정도로 작업량을 늘릴 생각은 없는가?


조: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생각은 없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자전거를 조립하는 데에 2일이 걸린다고 하면, 48시간의 작업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관절 케이블을 하루 입고정비로 진행하겠다고 하면, 24시간+α의 시간이 걸린다고 짐작한다. 그럼 내가 배드랩을 진행한다면 24x7=168시간 동안의 정비대에 있겠는가? 참고로 나는 손도 꽤 빠른 편이다.

배드랩 1대당 일주일의 시간은, 랩의 모든 정비를 책임지고 있는 내가, 랩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모든 업무를 수행하며, 거기에 배드랩까지 완벽하게 마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그런데 그 일주일에 배드랩을 한 대 더 추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망치는 일이 될 것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무리하면 탈 나고, 탈 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성: 이제 본격적으로 배드랩을 맞이하여, 갖가지 그리스를 사 모으는 것을 봤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것도 사는 것 같던데? 배드랩과 관계없는 캐미컬도 사는 것 같던데? 쇼핑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 같은 것은, 내 착각인가?


조: 자전거도 기술 발전을 하듯, 캐미컬도 더 좋은 것이 출시된다. 작업자가 장비에 신경 쓰는 것이 흠잡을 일인가? 부드러운 마음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같은 노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야 당연히 투자하는 것이고, 더 적은 노력으로 높은 결과를 낸다면야, 나 같은 노동자에게는 감사한 일 아닌가.


성: 그럼 혼자만 좋아하며 쓰지 말고, 캐미컬 소개 좀 해주길 바란다. 이번엔 어떤 것을 추가했는가?


조: 나는 제품에 대해 편견을 안 가지려 노력하는 편이라, 한 가지만 고집해서 쓰지 않는다. 그리고 꽤 싫증을 잘 내는 편이라 눈에 익은 것을 잘 바꾸고, 새로운 것을 써보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기본 아이템은 모건블루로 애용하고 있다. 이만한 것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외의 제품은 여러 브랜드를 섞어서 사용한다. 요즘은 에페토 마리포사에서 나오는 글루잉 테이프에 빠져있고, 최근 괜찮은 유리막 코팅제도 사들였고, 그리스도 네 가지 정도 추가했다. 최근 매장에 캄파 취급률이 높아지면서, 이번 캐미컬은 캄파 전용을 사들이는 것에도 집중했다.




성: 올해는 배드랩 공임이 25만 원이던데? 작년에는 20만 원 아니었나? 25% 인상한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조: 히든밸리 고객은 배드랩 공임이 10만 원이다. 이 금액은 작년과 동일하다. 하지만, 일반 고객의 경우 기존 20만 원의 공임에서 25만 원으로 인상했다. 먼저 히든밸리와 일반 고객의 배드랩이 똑같은 배드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는, 랩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참새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실제로, 히든밸리 고객의 분해정비와 일반 고객의 분해정비는 작업물의 완성은 같지만 작업 과정이 다르기도 하다. 히든밸리의 자전거는 내가 태초를 매만졌기 때문에, 그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알고 있어서 작업하면서도 엉킨 곳을 풀어내는 것이 아주 쉽다. 원인 파악이 용이해서 문제 해결이 쉽고, 오랜 시간 동안 고객과 합을 맞추며 성향도 파악했기 때문에, 제품 사용 행태를 가늠하고 더 깊은 곳까지 정비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같은 완성도를 덜 고생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고객의 분해정비는 완성도는 동일하지만, 그 완성으로 가는 길에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투입된다고나 할까.




성: 그래서 왜 25만 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인가?


조: 본래 작업이란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의 다섯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공임은, 표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임 이상의 작업이 들어간다. 배드랩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대부분의 작업 상황이 그렇다.

그래서 사실, 분해정비 항목의 모든 작업에 일일이 공임을 매긴다면, 50-60만 원을 넘기는 것이 보통의 상황인데, 분해정비는 일종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업인지라, 업계 평균 15-20만 원 정도의 공임을 받고 있다. 랩은 20만 원이었고.

3년 동안 배드랩을 운영하며 관찰한 결과, 이곳에 투입되는 작업량과 작업자의 숙련도, 결과물의 완성도, 장장 1주일에 걸친 투입시간을 생각하면, 이 프리미엄 서비스의 가격은 조금 더 높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사실 배드랩 기간 동안 미캐닉조가 사용하는 캐미컬 금액을 생각하면, (속 좁은 안주인처럼 굴어서 미안한데) 거의 자원봉사 수준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작업자 개인의 만족을 비즈니스와 결합시키기란 어려운 것 같다. 이 정도 발전에, 나는 큰 박수를 보낸다.




성: 생각해보면 어차피 배드랩은 아무리 일반 고객의 예약을 받는다고 하여도, 60% 이상이 히든밸리 고객이다. 그럼, 뭐 하러 주저리주저리 친절하게 설명하며, 공임을 인상한다고 이야기하는가? 그럴 필요가 있나?


조: 일전에도 랩블로그를 통해 이야기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확하게 잘 정비하는 친구들이 제 스스로 공임을 낮춰서 장사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업계는 아무리 정비를 잘 한다고 해도, 정비로만은 먹고살기가 어려운 시장이다. 정비만 하는 리페어샵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 뼈아프게 성장통을 겪고, 결국 문을 닫는 일이 빈번하고.

뭐- 요즘 같은 시대에 오지랖 넘치게 누군가를 걱정한답시고 가볍게 입을 놀리고 싶지 않다. 다만,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가 조금 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나의 앞날을 개척한다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고 싶다.





성: 미용실에서 커트를 2만 원에서 2만 5천 원으로 올려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족을 붙이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과한 설명인가 싶다.


조: 원칙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좋은 거다. 만약 그때의 기분에 따라, 랩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공임이 고무줄처럼 변한다면 누가 우리에게 일을 맡기려 하겠는가. 다소 번거로워도 이렇게 밝히는 것에 나는 찬성한다.


성: 한 해의 마무리와 이듬해의 시작에는 늘 배드랩이 있었다. 엉킨 것을 바로잡고 지난 일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것은 참새들에게도, 랩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다. 이번 배드랩도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2. 어떤 참새들에게 배드랩이 필요한가?


아무리 반짝튠업으로 랩에서 잘 관리받았다고 하더라도, 자전거에는 뜯지 않으면 회복시킬 수 없는 몇 가지 부분들이 있습니다. 자전거 외관의 청결 상태로 내부를 판단할 수 없는 이유죠. 물론 이 부분들은 정비 주기가 짧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정비가 필요하다고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망가지고 나서야 부품을 새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자전거의 미세한 부분까지 구석구석 세척과 윤활을 진행한다면, 장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배드랩이라는 적은 비용으로 소가 도망가지 못하게 미리 외양간을 고칠 수도 있습니다.


  • 2018년 이전에 자전거를 구입했거나
  • 2019년도에 구입했어도 연간 마일리지 3000km 이상이거나
  • 험로와 악천후 주행을 즐겨 했던 스타일이라면, 배드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미캐닉조는 내가 변속하는 스타일이 어땠는지, 평소에는 어떤 곳을 자주 갔었는지, 자전거로 타고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라이딩으로 인해서 무엇을 해소하고 싶은지, 귀신처럼 알고 있습니다. 내가 타는 기계에 숨을 불어넣어주는 사람이죠. 배드랩을 받아야하는지, 반짝튠업으로 올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링크를 눌러 상담을 요청해보세요.




LAB306 Tune-up Package


반짝반짝 튠업 (舊 '반짝세차')
Intermediate Tune-up
배드랩
Yearly Overhaul
자재비용
Extra Pricelist
자전거 전체 부속 안전여부 진단
Full bike safety inspection
자전거 전체 부속 안전여부 진단
Full bike safety inspection
*듀라에이스 폴리머 이너 케이블
+ 듀라에이스 아우터 케이블
30,000원 (한 가닥)
모든 컴포넌트와 해당 볼트 연결 부위의 조임 강도 확인
Secure all components, bolts, and fasteners
자전거 전체 부속 전부 탈거, 분해, 디테일 세척, 다시 조립
Strip entire bike, detail clean, and rebuild
*테프론 이너 케이블
+ 듀라에이스 아우터 케이블
15,000원 (한 가닥)
휠 정렬 (트루잉)
Wheel true in the truing stand
모든 컴포넌트와 해당 볼트 연결 부위의 조임 강도 확인
Secure all components, bolts and fasteners
*다이아몬드 코팅 이너 케이블
+ 듀라에이스 아우터 케이블
35,000원 (한 가닥)
타이어 마모도, 상태 확인과 공기압 체크
Inflate Tires
브레이킹 트랙 세척, 필요할 경우 패드 교체 (부품 금액 별도)
Clean braking surface and/or replace pads (parts extra)
본트래거 XXX 브레이크 관절 케이블, 하우징 세트
99,000원 (브레이크 한 대 분)
브레이크 조정
Adjust brakes
브레이크 조정
Adjust brakes
본트래거 XXX 변속 관절 케이블, 하우징 세트
99,000원 (변속 한 대 분)
모든 구동계를 탈거하여 오염물질 제거, 세척
Remove and degrease all drivetrain components in solvent bath
모든 구동계의 작은 부속까지 분해하여 세척
Degrease all drivetrain components in solvent bath
시클로베이션 브레이크 관절 케이블, 하우징 세트
100,000원 (브레이크 한 대 분)
구동계의 일부 교체가 필요할 경우 진행 (부품 금액 별도)
Replace drivetrain components as needed (parts extra)
구동계 파츠를 교체해야할 경우 진행 (부품 금액 별도)
Replace drivetrain components as needed (parts extra)
시클로베이션 변속 케이블, 하우징 세트
100,000원 (변속 한 대 분)
구동계 윤활과 조정
Lube and adjust shifting components
구동계 윤활과 조정
Lube and adjust shifting components
세라믹스피드 UFO 드립 체인 코팅제 1회 도포
7,000원
헤드셋 베어링, 바텀브라켓 베어링, 휠 베어링 정상 작동 확인과 조정
Adjust headset, bottom bracket and wheel bearings
케이블 윤활, 필요할 경우 케이블 교체 (케이블 금액 별도)
Lube or replace cables (parts extra)
모건블루 또는 필우드 터네이셔스1회 도포
0원
자전거 전체 외관 세척
Wipe down bike
헤드셋 오버홀
Overhaul headset
*프레임 유리막 코팅 (유광 프레임에만 진행)
30,000원

바텀 브라켓 오버홀
Overhaul bottom braket
세라믹스피드 바텀 브라켓 베어링 (상담 필수)
360,000원 - 380,000원

앞뒤 휠 베어링 오버홀
Overhaul front and rear wheel bearings
세라믹스피드 휠 허브 베어링 (상담 필수)
660,000원 - 720,000원

휠 트루잉 수평/수직/텐션 조정 진행
Major wheel true in truing stand (lateral, radial and dish)
세라믹스피드 리어디레일러 풀리 휠 (상담 필수)
285,000원 - 680,000원

타이어 마모도, 상태, 공기압 체크
Inflate tires

공임 100,000원 (자재비용 별도)
히든밸리회원 0원 (연간 2회 무료 제공 / 자재비 별도)
공임 250,000원 (자재비용 별도)
히든밸리회원 100,000원 (자재비용 별도)
기타 부속과 부자재 교체는 입고시 상담으로 진행합니다.
해당 리스트 중 유리막 코팅(*)은 반짝튠업에는 적용할 수 없으며, 배드랩에만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입고 정비로만 진행 (1일 소요)
배드랩 기간에도 예약 가능 / 일반회원 예약 불가
입고 정비로만 진행 (7일 소요)
2019년 11월 4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작업 수행


예약기간

히든밸리 : 2019년 10월 22일 - 23일까지

일반고객 : 2019년 10월 24일 - 25일까지




BADLAB 접수 안내


1. 아래 예약금(공임)을 결제합니다.

결제순으로 일자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 혹시 올해 배드랩이 필요할지, 미캐닉조와 상담을 먼저 해보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카카오톡으로 문의해보세요.


자- 그럼 빛의 속도로 예약금(공임)을 결제해볼까요?


히든밸리고객은 아래 좌측 사진을 클릭하면 예약금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10월 23일 23시 59분에 종료)

일반 고객은 아래 우측 사진을 클릭하면 예약금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10월 24일 11시 00분부터 접수 가능. 정원을 초과하면 조기 마감할 수 있습니다.)




2. 결제가 완료되면, 랩에서 작업가이드를 요청하는 설문지를 발송드립니다.

꼼꼼히 읽어보고 양식에 응답하면, 접수가 완료됩니다.





올해도 배드랩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