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소산 투어는 차량 지원 없이 오직 자전거로만 이동하며, 3박 4일 동안 두 곳의 숙소에 나누어 머무르게 됩니다. 따라서 짐을 최소화해 자전거에 직접 적재한 상태로 약 520km, 누적 고도 6,000m를 달리게 됩니다.
자전거에 짐을 싣고 숙소를 옮겨 다니는 이런 방식의 여행은 전 세계 사이클리스트들 사이에서 흔히 ‘lightweight touring’ 혹은 ‘hotel-to-hotel touring’이라고 불립니다. 단순한 원데이 라이딩과는 달리, 체력과 장비 운용 능력이 모두 요구되는 본격적인 투어링 스타일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짐의 무게뿐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주행의 안정성과 피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낯선 도로 상황에서 장거리 라이딩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면, 현명한 적재 방식이 곧 성공의 열쇠가 됩니다. 효율적인 배치는 체력을 아끼고, 하루가 끝날 때까지 컨디션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공지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께 최적의 적재 방안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고, 필요한 물품을 미리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짐 꾸리기를 위한 주행 정보
일차 | 주행 거리 | 누적 고도 | 숙소 |
1일차 | 140 km | 1400 m | Super Hotel Beppu Ekimae |
2일차 | 150 km | 2700 m | Fairfield by Marriott Kumamoto Aso |
3일차 | 90 km | 1500 m | Fairfield by Marriott Kumamoto Aso |
4일차 | 140 km | 450 m | N/A |
눈치 빠른 멤버들은 이미 알아차렸을지도 모릅니다.
일정을 살펴보면 숙소가 안 바뀌는 날은 단 한 번뿐이라, 짐을 내려놓고 주행할 수 있는 날은 3일차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일정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짐을 자전거에 싣고 달려야 합니다.
자전거 복장, 평상복, 속옷, 신발까지 여러 세트를 준비한다면, 그 무게만큼을 520km 내내 운반하게 되는 셈입니다. (웃음)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건 바로 패킹 전략입니다. 현명한 짐 꾸리기가 곧 여러분의 라이딩 체력을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패킹 전략을 잘 세운다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이어지는 라이딩에서도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용도별 자전거 가방 설명

새들팩(Saddle Pack)
자전거에서 가장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부위는 안장 뒤쪽입니다. 무게가 다소 무거워도 주행에 안정적이며, 반대로 앞쪽에 무게가 집중되면 조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이딩 중에는 사용하지 않을 물건들을 새들팩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11리터 이상을 권장합니다.
핸들바팩(Handlebar Pack)
안장 다음으로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 부분이 핸들바입니다. 다만 앞쪽 무게는 가급적 가볍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행 중 잠시 멈춰서 꺼내고 싶은 물건을 넣어두면 유용합니다. (예: 윈드자켓) 이번 투어에서는 3L 이상을 권장합니다.
프레임팩(Frame Pack)
짐이 많을 경우 프레임팩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통 케이지 두 개를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되거나, 가방 용량에 따라 물통과 간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탑튜브팩 & 푸드 파우치
주행 중 멈추지 않고서도 꺼낼 수 있는 물건을 보관하기에 적합합니다. 보조배터리, 파워젤, 고글 등을 담아두면 편리합니다.
미니 안장가방(Small Saddle Bag)
새들팩보다 작은 크기로, 휴대 공구나 신용카드 같은 소지품을 넣기에 좋습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3일차에 짐을 내려놓고 달릴 수 있으므로, 이때 사용할 휴대 공구 보관용으로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 이번 투어에서는 물통 2개가 필수입니다.
백팩 (on body)
백팩 착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면 괜찮겠지만, 매일 100km 이상 주행해야 하는 투어에서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 몸에 가해지는 무게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답사에서 검증한 패킹 전략
숙소에 도착했을 때 갈아입을 평상복과 속옷, 가벼운 슬리퍼까지 한 세트로 준비했던 저의 답사 당시 패킹 사진을 공유드립니다.
당일 주행에 착용했던 자전거 복장은 매일 코인 런드리를 이용해 세탁했기 때문에 짐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덕분에 주행 내내 체력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3박 4일 동안 큐슈의 아름다운 코스를 달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이번 투어의 패킹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새들팩 + 핸들바팩 + 푸드 파우치 + 미니 안장가방(3일차용) + 세탁망 |
랩이 선택한 제품 안내
수년간 자전거 여행을 다니며 직접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투어에 적합한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수많은 가방 중에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적재가 편리하며, 3박 4일 여정에 알맞은 용량을 가진 제품들을 선별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미 보유한 아이템을 점검하시고, 새로 필요한 가방류가 있다면 이번에 준비한 LAB’s Pick에서 선택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구매는 이번 투어에 참가한 멤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물품입니다.
선택한 제품은 9월 4주차에 매장에서 픽업 가능하며, 결제는 픽업 시 진행됩니다. 단, 이번 투어를 위해 준비하는 물품인 만큼 신청 후에는 취소나 변경이 불가하다는 점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LAB's Pick!
장착 위치 | 브랜드 | 제품명 | 가격 |
안장 | ASSOS X ORTLIEB | Seat Pack 11L | 250,000원 |
핸들바 | BROOKS | Scape Handlebar Pouch 3L | 92,000원 |
스템 | BROOKS | Scape Feed Pouch 1L | 64,000원 |
안장 | BROOKS | Scape Saddle Pocket Bag 0.7L | 64,000원 |
세탁용 | 무인양품 | Reversible Laundry net Flat S | 3,500원 |
제품 사진을 클릭하면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제품 구입 신청서
공지를 마치며
여행은 목적지에 닿는 순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이미 시작된 여정입니다. 짐을 꾸리고, 필요한 물건을 고민하며, 루트를 살펴보고, 함께 달릴 멤버들을 떠올리는 모든 과정이 이번 투어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이번 아소산 투어는 단순한 주행을 넘어서는 경험입니다. 낯선 땅에서 자전거로 이어가는 3박 4일의 여정, 누적 6,000m의 고도를 함께 오르내리며 우리는 자전거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공지는 단순한 안내문을 넘어, 그 설렘을 함께 나누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각자의 준비가 모여, 함께하는 여정을 더욱 단단하고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