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피부로 느껴보는 인사이드 활용 예시. 케이스 스터디

FTP가 250W로 동일한 두 라이더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훈련 강도도 같고, 결과도 비슷할 것 같지만 인사이드 분석 그래프를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두 라이더 모두 FTP의 70% 강도, 즉 175W로 유산소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속도와 체감 노력은 비슷했지만, 몸속에서는 완전히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라이더 A는 지방을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타입입니다.
탄수화물도 일부 쓰지만, 몸속 지방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페이스를 부드럽고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이런 라이더는 장거리에서 꾸준함이 돋보이고, 피로 누적이 늦게 찾아옵니다. 두세 시간이 지나도 에너지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연비 좋은 엔진’을 가진 라이더입니다.
반면 라이더 B는 같은 175W로 타고 있지만 지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대신 탄수화물(글리코겐)을 주 연료로 쓰는 ‘터보 엔진’ 타입이죠. 출력은 높고 초반 반응도 빠르지만, 한정된 탄수화물을 빠르게 소모하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보급으로 섭취해도 흡수 속도에는 한계가 있어, 결국 후반부에 급격한 퍼포먼스 저하, 즉 ‘봉크(bonk)’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처럼 같은 FTP 수치를 가진 두 사람이라도, 몸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라이더 A는 지방을 잘 활용해 체내 연료를 절약하며 오래 가는 타입이라면, 라이더 B는 같은 강도에서도 탄수화물을 과소비해 피로가 빠르게 쌓이는 타입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FTP 수치 자체가 아니라, 그 강도에서 내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입니다. 이제 LTC의 훈련은 단순히 ‘FTP의 몇 %로 훈련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납니다. 내 몸의 시스템이 어떤 연료를 사용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이해하는 것. 그 이해를 바탕으로 훈련을 조율하고,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트레이닝’ 으로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인사이드는 단순한 측정 도구가 아니라, 라이더의 몸을 가장 정확하게 해석하는 지도 역할을 하게 됩니다.
숫자가 아니라 몸의 언어를 읽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트레이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