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욘 프롭카 안장은 무게가 105g 남짓이면서 놀라울 정도로 편안했고, 경량 용품이면서 상식적인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면 모름지기 경량이란; 가벼우려면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로직이 당연한데 비욘의 안장들은 디자인과 무게, 편안함과 퍼포먼스, 그리고 내구성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니 말이죠.
Bjorn Probka Saddle Review
글 사진 테스트와 리뷰
성지혜
코르크 갑피
프롭카는 카본으로 안장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코르크로 갑피를 덮었습니다. 코르크는 꽤 단단하게 밀도 높은 패드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충격을 흡수하는 물성을 가지고 있어 천연 완충제의 역할도 합니다. 이 완충 작용 덕분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적게 느낄 수 있고, 페달링에서 힘 손실 없이 동력이 잘 전달될 수 있을 만큼 견고합니다.
의례 코르크 하면 쉽게 으스러지는 와인 코르크 마개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보다는 여름 신발로 유명세를 떨쳤던 버켄스탁의 아웃솔처럼 밀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코르크 갑피는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좌골에 맞춰집니다. 처음에는 뻣뻣했던 가죽 안장이 주인의 세월을 담아 멋스럽게 에이징이 되듯 코르크 안장도 주인을 따라 형태가 갖춰집니다.

형태
레이스 자전거를 편안하게 타는 데에 있어 푹신한 안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스스로 정말 편하게 느끼는 안장이 있다면 한번 떠올려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안장이 알맞게 푹신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는 경우보다 그 안장의 모양이 스스로에게 잘 맞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안한 안장이란, '나에게 알맞은 형태인가' 달려 있습니다.

비욘의 안장은 셋카(Setka)와 세들로(Sedlo), 프롭카(Probka)까지 기본적인 틀이 같습니다. 동일한 카본 바디를 사용하고 안장 너비는 143mm와 155mm, 안장 코 부분은 좁고 전체 길이는 250mm입니다. 프로파일은 약간 안장 코가 내려가고, 안장 후면은 힘을 받아주기 용이하도록 살짝 올라왔습니다. 안장의 양날개는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페달링 동작을 할 때 허벅지가 쓸리거나 방해받지 않습니다.
비욘의 안장을 처음 보았을 때 전반적인 형상이 매우 익숙하다 느낀다면, 스페셜라이즈드의 로민과 닮은 덕분일 수 있습니다.
편안한 안장의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일 테지만, 비욘의 안장들은 푹신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에 충실한 형태이기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카본 쉘과 레일
단단한 카본 쉘은 라이드 중에 쉘의 비틀림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견고합니다. 게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카본 레일과 카본 쉘의 접합 방식이었는데, 다른 안장들처럼 레일을 쉘에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함침하는 방식입니다. 안장 유격 소음이라든지, 쉘과 레일이 분리되는 걱정일랑은 접어두셔도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장 만듦새가 훌륭합니다. 코르크와 카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예상하게 되는 어떤 접착제 흔적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끈합니다.

무게
프롭카는 143 사이즈 기준 105g입니다. 상단 패드를 8mm나 얹고서도 백 그램에 가까운 무게인 건 천연 소재 코르크가 매우 가벼운 소재이기에 가능한 무게입니다.
경량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우 가벼운 축에 속하는 안장들이 70~90g 대이며 (예를 들면 비욘 세들로, MCFK, 쉬몰케...), 이들 대부분 갑피는커녕 카본에 코팅만 하는 경우가 일상이니, 백 그램의 프롭카는 무게로 우격다짐하게 만들었던 경량 마니아들의 앞날을 꽃길로 채워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비욘 Bjorn |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Specialized S-Works | 피직 어댑티브 3D Fizik Adaptive | 셀레 이탈리아 |
프롭카 | 셋카 | 세들로 | 로민 미러 | 파워 미러 | 안타레스 00 | 아르고 00 | SLR 부스트 슈퍼플로우 |
무게 (g) | 105 | 132 | 85 | 189 | 159 | 157 | 175 | 166 |
라이더 체중 제한 (kg) | 120 | 120 | 120 | 109 | 109 | N/A | N/A | 90 |
가격 (₩) | 460,000 | 650,000 | 460,000 | 600,000 | 600,000 | 600,000 | 국내 미출시 | 710,000 |
적요 |
|
| * 상단 패드 없이 오직 카본 |
|
|
|
| *레일만 카본 |
※ 제조사 제원 무게이며 실측과 오차 있을 수 있습니다.
프롭카 무게는 105g에 불과하고 라이더 체중 제한은 120kg입니다. 무게가 10kg 미만인 안장 가방도 메달 수 있습니다.


관리 | 수분과 염분 그리고 자외선
생각보다 수더분하게 관리해도 괜찮습니다. 프롭카의 코르크는 수분이나 염분 그리고 자외선에 안전합니다. 코르크가 천연소재이지만, 자전거 안장으로서 당연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게 개발한 덕분입니다.
우중 라이드처럼 장시간 물에 노출되더라도 안장에 물이 스며드는 걸 걱정할 필요 없이, 바싹 마른 상태가 유지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코르크이기에 안장 가장자리 주변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벽에 부딪히거나 자전거가 넘어질 경우 가장자리를 쉽게 긁힐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코르크 자체의 밝은 색상과 코르크의 성질 덕분에 표면이 오염되는 것이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하얀 안장과 바테이프처럼 자비 없이 오염되는 건 아니었지만, 되도록이면 안장에 앉을 때는 이염이 될 수 있는 옷감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안장이 값싼 안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급 안장들 사이에서 아주 비싼 안장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코르크를 사용하는 안장은 꽤 독특한 축에 속하기도 하구요.
안장이 자전거를 꾸미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프롭카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편안한 형태와 코르크의 진동 상쇄 효과, 코르크와 카본의 조합으로 가벼워진 무게까지 고려한다면, 클래식한 허니 브라운이 매칭될 수 있는 모든 자전거에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입니다.
결론
대부분의 라이더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선입견을 전부 뒤집어주는 안장
최소한의 상단 패딩과 알맞은 형태로 디자인되어 편안한 사용감
105g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라이더 체중 제한 120kg (게다가 10kg 미만의 안장 가방까지 적재 가능)
견고한 카본 바디 (쉘과 레일)
브라운이 매칭될 수 있는 모든 자전거에 잘 어울림. 클래식과 퍼포먼스를 아우름
단점
자전거 넘어트리면 안장 옆면 스톤칩 가능성 있음
청바지 이염 주의
비욘 전제품 살펴보기







몰튼과 비욘 프롭카 조합 | 사진 엠엔스퀘어
아직도 열정과 진심이 통한다는 상수동 끝자락의
LAB306 BICYCLE
서울 마포구 독막로 126-1 1층
Desk | 02-326-0306
Hours | 11:00 - 20:00 (Saturday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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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Insta |@lab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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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 프롭카 안장은 무게가 105g 남짓이면서 놀라울 정도로 편안했고, 경량 용품이면서 상식적인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면 모름지기 경량이란; 가벼우려면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로직이 당연한데 비욘의 안장들은 디자인과 무게, 편안함과 퍼포먼스, 그리고 내구성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니 말이죠.
Bjorn Probka Saddle Review
글 사진 테스트와 리뷰
성지혜
코르크 갑피
프롭카는 카본으로 안장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코르크로 갑피를 덮었습니다. 코르크는 꽤 단단하게 밀도 높은 패드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충격을 흡수하는 물성을 가지고 있어 천연 완충제의 역할도 합니다. 이 완충 작용 덕분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적게 느낄 수 있고, 페달링에서 힘 손실 없이 동력이 잘 전달될 수 있을 만큼 견고합니다.
의례 코르크 하면 쉽게 으스러지는 와인 코르크 마개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보다는 여름 신발로 유명세를 떨쳤던 버켄스탁의 아웃솔처럼 밀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코르크 갑피는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좌골에 맞춰집니다. 처음에는 뻣뻣했던 가죽 안장이 주인의 세월을 담아 멋스럽게 에이징이 되듯 코르크 안장도 주인을 따라 형태가 갖춰집니다.
형태
레이스 자전거를 편안하게 타는 데에 있어 푹신한 안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스스로 정말 편하게 느끼는 안장이 있다면 한번 떠올려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안장이 알맞게 푹신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는 경우보다 그 안장의 모양이 스스로에게 잘 맞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안한 안장이란, '나에게 알맞은 형태인가' 달려 있습니다.
비욘의 안장은 셋카(Setka)와 세들로(Sedlo), 프롭카(Probka)까지 기본적인 틀이 같습니다. 동일한 카본 바디를 사용하고 안장 너비는 143mm와 155mm, 안장 코 부분은 좁고 전체 길이는 250mm입니다. 프로파일은 약간 안장 코가 내려가고, 안장 후면은 힘을 받아주기 용이하도록 살짝 올라왔습니다. 안장의 양날개는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페달링 동작을 할 때 허벅지가 쓸리거나 방해받지 않습니다.
비욘의 안장을 처음 보았을 때 전반적인 형상이 매우 익숙하다 느낀다면, 스페셜라이즈드의 로민과 닮은 덕분일 수 있습니다.
편안한 안장의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일 테지만, 비욘의 안장들은 푹신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에 충실한 형태이기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카본 쉘과 레일
단단한 카본 쉘은 라이드 중에 쉘의 비틀림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견고합니다. 게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카본 레일과 카본 쉘의 접합 방식이었는데, 다른 안장들처럼 레일을 쉘에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함침하는 방식입니다. 안장 유격 소음이라든지, 쉘과 레일이 분리되는 걱정일랑은 접어두셔도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장 만듦새가 훌륭합니다. 코르크와 카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예상하게 되는 어떤 접착제 흔적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끈합니다.
무게
프롭카는 143 사이즈 기준 105g입니다. 상단 패드를 8mm나 얹고서도 백 그램에 가까운 무게인 건 천연 소재 코르크가 매우 가벼운 소재이기에 가능한 무게입니다.
경량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우 가벼운 축에 속하는 안장들이 70~90g 대이며 (예를 들면 비욘 세들로, MCFK, 쉬몰케...), 이들 대부분 갑피는커녕 카본에 코팅만 하는 경우가 일상이니, 백 그램의 프롭카는 무게로 우격다짐하게 만들었던 경량 마니아들의 앞날을 꽃길로 채워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Bjorn
Specialized S-Works
Fizik Adaptive
슈퍼플로우
※ 제조사 제원 무게이며 실측과 오차 있을 수 있습니다.
프롭카 무게는 105g에 불과하고 라이더 체중 제한은 120kg입니다. 무게가 10kg 미만인 안장 가방도 메달 수 있습니다.
관리 | 수분과 염분 그리고 자외선
생각보다 수더분하게 관리해도 괜찮습니다. 프롭카의 코르크는 수분이나 염분 그리고 자외선에 안전합니다. 코르크가 천연소재이지만, 자전거 안장으로서 당연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게 개발한 덕분입니다.
우중 라이드처럼 장시간 물에 노출되더라도 안장에 물이 스며드는 걸 걱정할 필요 없이, 바싹 마른 상태가 유지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코르크이기에 안장 가장자리 주변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벽에 부딪히거나 자전거가 넘어질 경우 가장자리를 쉽게 긁힐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코르크 자체의 밝은 색상과 코르크의 성질 덕분에 표면이 오염되는 것이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하얀 안장과 바테이프처럼 자비 없이 오염되는 건 아니었지만, 되도록이면 안장에 앉을 때는 이염이 될 수 있는 옷감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안장이 값싼 안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급 안장들 사이에서 아주 비싼 안장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코르크를 사용하는 안장은 꽤 독특한 축에 속하기도 하구요.
안장이 자전거를 꾸미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프롭카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편안한 형태와 코르크의 진동 상쇄 효과, 코르크와 카본의 조합으로 가벼워진 무게까지 고려한다면, 클래식한 허니 브라운이 매칭될 수 있는 모든 자전거에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입니다.
결론
대부분의 라이더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선입견을 전부 뒤집어주는 안장
최소한의 상단 패딩과 알맞은 형태로 디자인되어 편안한 사용감
105g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라이더 체중 제한 120kg (게다가 10kg 미만의 안장 가방까지 적재 가능)
견고한 카본 바디 (쉘과 레일)
브라운이 매칭될 수 있는 모든 자전거에 잘 어울림. 클래식과 퍼포먼스를 아우름
단점
자전거 넘어트리면 안장 옆면 스톤칩 가능성 있음
청바지 이염 주의
비욘 전제품 살펴보기
아직도 열정과 진심이 통한다는 상수동 끝자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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