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 배경 앞에 선 이 프레임은 단순히 고급 컴포넌트를 조합해 만든 하이엔드 자전거로는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한 명의 라이더가 꿈꾸는 주행 감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은 아주 작고 사소한 공정까지도 커스텀으로 접근합니다.
프레임 빌더의 장인 정신과 그가 구현하는 현대적인 *기술이 만나, 눈으로 보기에도, 실제로 주행하기에도 완벽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랩을 통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이퀼리브리엄. **2024년 3월 처음 공개된 신모델 엘리시온(Elysion)이 입고되었습니다. 공개 직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뭇 라이더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그 모델을 이제 직접 살펴볼 시간입니다.
사진으로 들여다볼까요?
*게다가 이 기술은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보통의 작은 공방 브랜드가 클래식을 운운하며 익숙한 방식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퀼리브리엄은 티타늄과 카본을 다루는 데 있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 소규모 공방 프레임으로는 드물게 세계 무대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받은 엘리시온. 하지만 프레임 하나를 완성하는 데만 8~10개월이 걸리는 리드타임 때문에, 실제 오너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MI) 랩에 올해 입고 예정인 엘리시온은 총 3대.

모든 프레임은 커스텀 지오메트리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듯, 쌍둥이라 해도 조금씩 생김새가 다르고, 더 나아가 생활 습관이나 근육 능력에 따라 신체 치수와 운동 범위도 제각각입니다. 라이더가 각 브랜드의 기성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모두 다른 방식으로 세팅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스템을 길거나 짧게 바꾸기 전에, 시트포스트를 더 길게 올리거나 낮게 삽입하기 전에, 프레임 자체의 비율이 먼저 맞춰진다면 어떨까요?
이퀼리브리엄은 프레임을 주문할 때, 라이더의 피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오메트리를 새롭게 설계합니다.
완벽한 커스텀은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이 목적 지향적 접근은 소재 선택과 가공 방식까지 프레임마다 모두 다르게 구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4년 7월 일본 사이클스포츠 매거진에 실린 이퀼리브리엄
2024년 8월 도쿄의 이퀼리브리엄 공방에 방문 당시 사진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소재 · 가공 · 마감으로 증명된 구조적 해답
Columbus Hyperion 티타늄 튜빙
콜롬부스 하이페리온 티타늄 튜빙은 이탈리아의 튜빙 전문 브랜드 콜롬부스(Columbus)에서 출시한 최상급 시리즈입니다. 커스텀 하이엔드 로드 프레임을 위해, 빌더들에게 다양한 튜빙 직경과 형상 옵션을 제공하죠.
콜롬부스 하이페리온 마크 하단에 이퀼리브리엄이 새겨져있다.
사진 속 ‘Columbus Hyperion’ 마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퀼리브리엄 에디션에서 사용되는 튜빙은 매 프레임마다 *개별 형상으로 주문되어 생산됩니다. 마크 자체에 이퀼리브리엄이 새겨져 있다는 건 꽤 괄목할만한 부분입니다.
* 티타늄 튜빙을 프레임마다 새롭게 디자인해 발주한다는 사실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커스텀을 지향하는 빌더라도 보통은 브랜드 특성에 맞는 튜빙을 정해두고 반복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고, 매번 튜빙을 고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 강조하자면) 이퀼리브리엄은 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바로 이 디테일 덕분에 어떤 지오메트리든 완벽한 주행 질감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제작 기간은 비교적 긴 편이다.

하이페리온 티타늄 튜빙은 밀도 대비 최고 수준의 강성을 확보할 수 있어, 무게는 줄이되 강성은 오히려 높일 수 있습니다.
내부 단면은 육각형이며, 지오메트리에 맞게 개별적인 트리플 버티드 가공을 통해 진동 흡수성과 반응성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이처럼 특수한 튜빙 덕분에 3D 프린팅 티타늄 러그와의 결합, 카본 시트튜브와의 하이브리드 설계, ENVE 포크·바스템과의 높은 통합성까지 가능해집니다.
하이페리온 튜빙은 프레임의 뼈대를 넘어, 주행 감각과 시각적 균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3D 프린팅 티타늄 러그
러그는 튜빙을 연결하는 중간 구조물입니다. 전통적으로는 금속을 주조하거나 가공했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퀼리브리엄 역시 러그를 3D 프린팅 티타늄으로 제작합니다. 레이저로 금속 분말을 층층이 소결해 만드는 방식은 기존 CNC 가공보다 훨씬 정밀하고 유기적인 형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내부 *리브(보강 구조)를 삽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튜빙 외벽을 얇게 만들어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내부 리브를 통해 강성을 유지하는 구조.
벌집 모양의 내부 리브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또다른 프레임에 들어갈 러그 세트. 이렇듯 매번 각도와 형태를 수정하여 새롭게 제작된다.
매번 새로운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설계하기 때문에, 러그도 매번 새롭게 제작됩니다. 이퀼리브리엄은 단 한 사람을 위한 구조물 제작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프린팅된 러그는 튜빙과 단차 없이 매끄럽게 연결되며, 용접 비드 없이 조각 같은 외관을 완성합니다.
구조와 미학의 경계를 허무는 접근입니다.

어떤 지오메트리도 심미적으로 완벽에 도달한다.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카본 헤드 튜브
카본 시트 튜브
카본 시트 튜브와 헤드튜브는 Bjorn
엘리시온의 시트튜브와 헤드튜브는 카본을 사용합니다. 카본 튜빙을 사용하면 튜빙당 수십에서 수백 그램 단위로 무게 절감이 가능해, 프레임 전체 무게를 최소 100~200g 정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카본 시트튜브는 무게 중심을 낮춰 페달링 응답성을, 카본 헤드튜브는 핸들링 강성을 높이며 상부 구조의 경량화까지 더합니다.

티타늄 러그와 정확히 결합되기 위해서는 내경 가공과 외형 정렬이 완벽해야 하며, 이 조건에 부합하는 튜빙이 *비욘(Bjorn)의 제품입니다.
이퀼리브리엄과 비욘의 협력은 단순한 부품 거래가 아니라, 철학과 기술을 공유하는 진정한 시너지의 결과물입니다.
*비욘(Bjorn)은 슬로베니아 기반의 카본 컴포넌트 브랜드로, 'Less is more'라는 철학 아래 경량과 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셋카(Setka) 3D 프린팅 패드 안장이 있으며, 이 안장은 초경량임에도 최대 120kg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스몰파츠는 Paragon Machine Works
‘프레임 빌더들의 프레임 빌더’로 불리는 *파라곤 머신 웍스(Paragon Machine Works)는 미국의 고정밀 자전거 부품 전문 제조사입니다.
*설립 시기는 1983년.

이퀼리브리엄의 드롭아웃과 같은 주요 스몰 파츠는 파라곤 머신 웍스를 통해 제작됩니다. CNC 가공을 통해 ±0.01mm 이내 공차를 유지하고, 이는 튜빙을 조립하고 수정할 때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스몰파츠 또한 프레임 빌드에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부분 중 하나인데, 사용자가 수년간 반복할 토크와 진동을 견디는 데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전거의 수명을 결정짓는 신뢰의 영역인 셈입니다.
특히 스몰파츠 중 드롭아웃은 휠을 프레임에 고정시키는 부분이며,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강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파라곤의 드롭아웃은 모듈화된 설계로 다양한 액슬 규격과 플랫 마운트 캘리퍼에 완벽하게 대응합니다.
이퀼리브리엄은 드롭아웃을 프레임 디자인과 일체감 있게 매립되도록 설계하는 덕분에 시각적으로 깔끔하며, 프레임 튜빙과 동일한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내부 응력을 최소화합니다.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 고키소
티타늄 비비쉘 나사산은 Gokiso
고키소(Gokiso, ゴキソ, 株式会社近藤機械製作所)는 원래 항공우주 산업용 초정밀 베어링 및 금속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 기업입니다.
이들이 운영하는 Gokiso Wheels는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 및 휠셋을 제작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죠. 고키소의 모든 자전거 컴포넌트는 마이크론 단위 공차와 나노 단위 회전 정밀도를 추구합니다.
*곤도 기계 제작소 주식회사
프레임에서 비비(Bottom Bracket)는 구동계의 중심축입니다. 나사산에 조금이라도 편차가 있으면 체결 시 좌우축이 틀어지게 되고, 크랭크축의 마모, 페달링 저항, 베어링 수명 단축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티타늄은 경도가 높기 때문에 가공성이 낮은 금속입니다. 때문에 나사산을 깔끔하게 가공하려면 정밀도가 높은 공구가 필요하고, 속도와 온도 제어가 섬세하게 제어되는 기계가 필요하며, 경험 많은 숙련된 기술자가 필수입니다.
고키소에서 가공된 비비쉘 나사산
이번 엘리시온의 비비쉘은 프레임 제작 후 고키소로 보내져 T47 규격 마이크론 단위 공차로 가공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비비컵 체결 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는 캡틴조의 *후일담이 있었습니다. (웃음)
*이번 엘리시온을 조립할 때 캡틴조는 이렇게까지 정교하게 나사산이 맞춰지는 비비컵은 처음이었다, 체결할 때 나사산 사이사이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단했다,는 후일담을 전한다.

크리스킹 T47 비비컵
일본 고키소의 정밀 가공으로 동력 전달 손실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초정밀 베어링 문화가 밑바탕이 된 브랜드의 가공품을 적용합니다.


이렇듯 이퀼리브리엄의 모든 부분은 '라이더의 목적'이라는 퍼즐을 맞추기 위해 극도로 세심한 기술을 선택하고 설계합니다.
이퀼리브리엄 엘리시온은 단순히 고급 자전거라는 한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공정, 모든 선택의 순간에 '왜 이 라이더에게 이것이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목적 중심으로 설계된 프레임.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결과물은, 라이더가 꿈꾸던 감각을 단순히 구현하는 것을 넘어, 상상 이상으로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으로 끌어올립니다.
그저 '맞춘다'에 그치지 않고, 라이더의 잠재력을 현실에서 완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퀼리브리엄의 역할입니다.


마치 건축물처럼 구조와 기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기술과 디자인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함께 빛나는 이 프레임은, 결국 단 한 사람을 위한 압도적인 라이딩 감각으로 되돌아옵니다.
빌드 디테일
국내 첫 엘리시온, 어떤 디테일로 조립되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 Frame: Equilibrium Elysion
• Size: Custom
• Drivetrain: Shimano Dura-Ace Di2 12 speeds
• Bottom Bracket: Chris King
• Wheels: Scope Artech 4
• Tires: Panaracer Agilest Fast TLR 30c
• Bar and stem: Enve SES AR One-Piece Handlebar (IN-Route)
• Grip: Fizik
• Saddle: Alpitude Gardena 3K
• Bottle Cages: Alpitude Superleggero TI – 3D Printed Titanium Black
• Seatpost: ISP

티타늄 튜빙에 블루 아노다이징 컬러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

약간 옅어진 블루 아노다이징.
티타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체 *산화막이 생기는데, 이 막이 컬러를 연하게 보이게 할 수 있다.
*아노다이징 컬러는 염료를 입힌 것이 아니라, 전기화학적으로 산화막의 두께를 조절해 색을 내는 방식이라 미세한 표면 변화에도 색이 달라질 수 있다. 위 사진은 컬러가 연하게 보이지만, 아래 사진은 마른 수건으로 표면을 관리해주니 금세 발색이 달라졌다.

신비한 아노다이징의 세계 💙

앰블럼 컬러도 블루

ISP 상단 토퍼(topper)도 같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안장 컷아웃 사이로 토퍼를 바라본다.

블루 아노다이징 포인트에 맞춰 크리스킹 비비도 블루 컬러로 빌드

휠셋은 Scope Artech 4
타이어는 Panaracer Agilest Fast TLR 30c

엔비 포크

엔비 SES AR One-Piece 핸들바


Shimano Dura-Ace Di2 R9270 Road Group Set
알피튜드 가데나 안장 3K 피니쉬 옵션
카본 튜빙과 피니쉬를 맞추었다.
Alpitude Gardena Saddle 3K Finish

물통케이지 Alpitude Superleggero TI – 3D Printed Titanium, 매년 알피튜드에서 출시하는 한정판 티타늄 에디션


카본 헤드튜브의 피니쉬를 UD와 3K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엔 3K 피니쉬.

3K 피니쉬 카본 튜빙

카본 시트 튜브의 마감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3K 피니쉬로 선택

첫 번째 더 읽어보기 | 엘리시온의 주행 후기

두 번째 더 읽어보기 | 엘리시온, 티타늄 프레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세 번째 더 읽어보기 | 이퀼리브리엄 도쿄 공방 방문기

아직도 열정과 진심이 통한다는 상수동 끝자락의
LAB306 BICYCLE
서울 마포구 독막로 126-1 1층
Desk | 02-326-0306
Hours | 12:00 - 19:00 (Saturday Closed)
Kakao | http://pf.kakao.com/_bq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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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 http://lab306.co.kr
콘크리트 배경 앞에 선 이 프레임은 단순히 고급 컴포넌트를 조합해 만든 하이엔드 자전거로는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한 명의 라이더가 꿈꾸는 주행 감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은 아주 작고 사소한 공정까지도 커스텀으로 접근합니다.
프레임 빌더의 장인 정신과 그가 구현하는 현대적인 *기술이 만나, 눈으로 보기에도, 실제로 주행하기에도 완벽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랩을 통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이퀼리브리엄. **2024년 3월 처음 공개된 신모델 엘리시온(Elysion)이 입고되었습니다. 공개 직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뭇 라이더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그 모델을 이제 직접 살펴볼 시간입니다.
사진으로 들여다볼까요?
*게다가 이 기술은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보통의 작은 공방 브랜드가 클래식을 운운하며 익숙한 방식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퀼리브리엄은 티타늄과 카본을 다루는 데 있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 소규모 공방 프레임으로는 드물게 세계 무대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받은 엘리시온. 하지만 프레임 하나를 완성하는 데만 8~10개월이 걸리는 리드타임 때문에, 실제 오너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MI) 랩에 올해 입고 예정인 엘리시온은 총 3대.
모든 프레임은 커스텀 지오메트리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듯, 쌍둥이라 해도 조금씩 생김새가 다르고, 더 나아가 생활 습관이나 근육 능력에 따라 신체 치수와 운동 범위도 제각각입니다. 라이더가 각 브랜드의 기성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모두 다른 방식으로 세팅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스템을 길거나 짧게 바꾸기 전에, 시트포스트를 더 길게 올리거나 낮게 삽입하기 전에, 프레임 자체의 비율이 먼저 맞춰진다면 어떨까요?
이퀼리브리엄은 프레임을 주문할 때, 라이더의 피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오메트리를 새롭게 설계합니다.
완벽한 커스텀은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이 목적 지향적 접근은 소재 선택과 가공 방식까지 프레임마다 모두 다르게 구성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재 · 가공 · 마감으로 증명된 구조적 해답
Columbus Hyperion 티타늄 튜빙
콜롬부스 하이페리온 티타늄 튜빙은 이탈리아의 튜빙 전문 브랜드 콜롬부스(Columbus)에서 출시한 최상급 시리즈입니다. 커스텀 하이엔드 로드 프레임을 위해, 빌더들에게 다양한 튜빙 직경과 형상 옵션을 제공하죠.
사진 속 ‘Columbus Hyperion’ 마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퀼리브리엄 에디션에서 사용되는 튜빙은 매 프레임마다 *개별 형상으로 주문되어 생산됩니다. 마크 자체에 이퀼리브리엄이 새겨져 있다는 건 꽤 괄목할만한 부분입니다.
* 티타늄 튜빙을 프레임마다 새롭게 디자인해 발주한다는 사실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커스텀을 지향하는 빌더라도 보통은 브랜드 특성에 맞는 튜빙을 정해두고 반복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고, 매번 튜빙을 고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 강조하자면) 이퀼리브리엄은 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바로 이 디테일 덕분에 어떤 지오메트리든 완벽한 주행 질감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제작 기간은 비교적 긴 편이다.
하이페리온 티타늄 튜빙은 밀도 대비 최고 수준의 강성을 확보할 수 있어, 무게는 줄이되 강성은 오히려 높일 수 있습니다.
내부 단면은 육각형이며, 지오메트리에 맞게 개별적인 트리플 버티드 가공을 통해 진동 흡수성과 반응성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이처럼 특수한 튜빙 덕분에 3D 프린팅 티타늄 러그와의 결합, 카본 시트튜브와의 하이브리드 설계, ENVE 포크·바스템과의 높은 통합성까지 가능해집니다.
하이페리온 튜빙은 프레임의 뼈대를 넘어, 주행 감각과 시각적 균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3D 프린팅 티타늄 러그
러그는 튜빙을 연결하는 중간 구조물입니다. 전통적으로는 금속을 주조하거나 가공했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퀼리브리엄 역시 러그를 3D 프린팅 티타늄으로 제작합니다. 레이저로 금속 분말을 층층이 소결해 만드는 방식은 기존 CNC 가공보다 훨씬 정밀하고 유기적인 형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내부 *리브(보강 구조)를 삽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튜빙 외벽을 얇게 만들어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내부 리브를 통해 강성을 유지하는 구조.
또다른 프레임에 들어갈 러그 세트. 이렇듯 매번 각도와 형태를 수정하여 새롭게 제작된다.
매번 새로운 프레임 지오메트리를 설계하기 때문에, 러그도 매번 새롭게 제작됩니다. 이퀼리브리엄은 단 한 사람을 위한 구조물 제작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프린팅된 러그는 튜빙과 단차 없이 매끄럽게 연결되며, 용접 비드 없이 조각 같은 외관을 완성합니다.
구조와 미학의 경계를 허무는 접근입니다.
어떤 지오메트리도 심미적으로 완벽에 도달한다.
카본 시트 튜브와 헤드튜브는 Bjorn
엘리시온의 시트튜브와 헤드튜브는 카본을 사용합니다. 카본 튜빙을 사용하면 튜빙당 수십에서 수백 그램 단위로 무게 절감이 가능해, 프레임 전체 무게를 최소 100~200g 정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카본 시트튜브는 무게 중심을 낮춰 페달링 응답성을, 카본 헤드튜브는 핸들링 강성을 높이며 상부 구조의 경량화까지 더합니다.
티타늄 러그와 정확히 결합되기 위해서는 내경 가공과 외형 정렬이 완벽해야 하며, 이 조건에 부합하는 튜빙이 *비욘(Bjorn)의 제품입니다.
이퀼리브리엄과 비욘의 협력은 단순한 부품 거래가 아니라, 철학과 기술을 공유하는 진정한 시너지의 결과물입니다.
*비욘(Bjorn)은 슬로베니아 기반의 카본 컴포넌트 브랜드로, 'Less is more'라는 철학 아래 경량과 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셋카(Setka) 3D 프린팅 패드 안장이 있으며, 이 안장은 초경량임에도 최대 120kg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스몰파츠는 Paragon Machine Works
‘프레임 빌더들의 프레임 빌더’로 불리는 *파라곤 머신 웍스(Paragon Machine Works)는 미국의 고정밀 자전거 부품 전문 제조사입니다.
*설립 시기는 1983년.
이퀼리브리엄의 드롭아웃과 같은 주요 스몰 파츠는 파라곤 머신 웍스를 통해 제작됩니다. CNC 가공을 통해 ±0.01mm 이내 공차를 유지하고, 이는 튜빙을 조립하고 수정할 때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스몰파츠 또한 프레임 빌드에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부분 중 하나인데, 사용자가 수년간 반복할 토크와 진동을 견디는 데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전거의 수명을 결정짓는 신뢰의 영역인 셈입니다.
특히 스몰파츠 중 드롭아웃은 휠을 프레임에 고정시키는 부분이며,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강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파라곤의 드롭아웃은 모듈화된 설계로 다양한 액슬 규격과 플랫 마운트 캘리퍼에 완벽하게 대응합니다.
이퀼리브리엄은 드롭아웃을 프레임 디자인과 일체감 있게 매립되도록 설계하는 덕분에 시각적으로 깔끔하며, 프레임 튜빙과 동일한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내부 응력을 최소화합니다.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 고키소
티타늄 비비쉘 나사산은 Gokiso
고키소(Gokiso, ゴキソ, 株式会社近藤機械製作所)는 원래 항공우주 산업용 초정밀 베어링 및 금속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 기업입니다.
이들이 운영하는 Gokiso Wheels는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 및 휠셋을 제작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죠. 고키소의 모든 자전거 컴포넌트는 마이크론 단위 공차와 나노 단위 회전 정밀도를 추구합니다.
*곤도 기계 제작소 주식회사
프레임에서 비비(Bottom Bracket)는 구동계의 중심축입니다. 나사산에 조금이라도 편차가 있으면 체결 시 좌우축이 틀어지게 되고, 크랭크축의 마모, 페달링 저항, 베어링 수명 단축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이퀼리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
티타늄은 경도가 높기 때문에 가공성이 낮은 금속입니다. 때문에 나사산을 깔끔하게 가공하려면 정밀도가 높은 공구가 필요하고, 속도와 온도 제어가 섬세하게 제어되는 기계가 필요하며, 경험 많은 숙련된 기술자가 필수입니다.
이번 엘리시온의 비비쉘은 프레임 제작 후 고키소로 보내져 T47 규격 마이크론 단위 공차로 가공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비비컵 체결 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는 캡틴조의 *후일담이 있었습니다. (웃음)
*이번 엘리시온을 조립할 때 캡틴조는 이렇게까지 정교하게 나사산이 맞춰지는 비비컵은 처음이었다, 체결할 때 나사산 사이사이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단했다,는 후일담을 전한다.
크리스킹 T47 비비컵
일본 고키소의 정밀 가공으로 동력 전달 손실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초정밀 베어링 문화가 밑바탕이 된 브랜드의 가공품을 적용합니다.
이렇듯 이퀼리브리엄의 모든 부분은 '라이더의 목적'이라는 퍼즐을 맞추기 위해 극도로 세심한 기술을 선택하고 설계합니다.
이퀼리브리엄 엘리시온은 단순히 고급 자전거라는 한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공정, 모든 선택의 순간에 '왜 이 라이더에게 이것이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목적 중심으로 설계된 프레임.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결과물은, 라이더가 꿈꾸던 감각을 단순히 구현하는 것을 넘어, 상상 이상으로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으로 끌어올립니다.
그저 '맞춘다'에 그치지 않고, 라이더의 잠재력을 현실에서 완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퀼리브리엄의 역할입니다.
마치 건축물처럼 구조와 기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기술과 디자인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함께 빛나는 이 프레임은, 결국 단 한 사람을 위한 압도적인 라이딩 감각으로 되돌아옵니다.
빌드 디테일
국내 첫 엘리시온, 어떤 디테일로 조립되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 Frame: Equilibrium Elysion
• Size: Custom
• Drivetrain: Shimano Dura-Ace Di2 12 speeds
• Bottom Bracket: Chris King
• Wheels: Scope Artech 4
• Tires: Panaracer Agilest Fast TLR 30c
• Bar and stem: Enve SES AR One-Piece Handlebar (IN-Route)
• Grip: Fizik
• Saddle: Alpitude Gardena 3K
• Bottle Cages: Alpitude Superleggero TI – 3D Printed Titanium Black
• Seatpost: ISP
티타늄 튜빙에 블루 아노다이징 컬러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
약간 옅어진 블루 아노다이징.
티타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체 *산화막이 생기는데, 이 막이 컬러를 연하게 보이게 할 수 있다.
*아노다이징 컬러는 염료를 입힌 것이 아니라, 전기화학적으로 산화막의 두께를 조절해 색을 내는 방식이라 미세한 표면 변화에도 색이 달라질 수 있다. 위 사진은 컬러가 연하게 보이지만, 아래 사진은 마른 수건으로 표면을 관리해주니 금세 발색이 달라졌다.
신비한 아노다이징의 세계 💙
앰블럼 컬러도 블루
ISP 상단 토퍼(topper)도 같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안장 컷아웃 사이로 토퍼를 바라본다.
블루 아노다이징 포인트에 맞춰 크리스킹 비비도 블루 컬러로 빌드
휠셋은 Scope Artech 4
타이어는 Panaracer Agilest Fast TLR 30c
엔비 포크
엔비 SES AR One-Piece 핸들바
Shimano Dura-Ace Di2 R9270 Road Group Set
카본 튜빙과 피니쉬를 맞추었다.
물통케이지 Alpitude Superleggero TI – 3D Printed Titanium, 매년 알피튜드에서 출시하는 한정판 티타늄 에디션
카본 헤드튜브의 피니쉬를 UD와 3K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엔 3K 피니쉬.
3K 피니쉬 카본 튜빙
카본 시트 튜브의 마감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3K 피니쉬로 선택
첫 번째 더 읽어보기 | 엘리시온의 주행 후기
두 번째 더 읽어보기 | 엘리시온, 티타늄 프레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세 번째 더 읽어보기 | 이퀼리브리엄 도쿄 공방 방문기
아직도 열정과 진심이 통한다는 상수동 끝자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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