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s Review]이퀼리브리엄 (Equilibrirum) 공방 방문 기록 #part 1

이퀼리브리엄 공방 방문기록
2024년 8월 23일, 일본 도쿄



지난 8월, 커스텀 티탄 프레임 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의 초대를 받아, 일본 도쿄에 위치하고 있는 이들의 공방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봄부터 랩이 이퀼리브리엄의 국내 유통을 진행하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고, 랩이 선택한 브랜드에 저희와 같은 애정을 담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같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셋을 포함하여 무려 여덟 명이나 함께 했던! (웃음) 북적북적한 그날의 기록을 살펴볼까요-



Equilibrium
Tokyo | Japan | Built by hand



일본 장인 정신과 현대적 기술의 만남

이퀼리브리엄은 일본의 고급 맞춤형 자전거 브랜드로,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사이클링 기술이 결합된 독창적인 자전거를 만들고 있습니다. 창립자 블라드 발라호프스키(Vlad Balahovsky)가 오랜 시간 일본의 장인들에게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티타늄과 카본 하이브리드 프레임을 주로 제작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만의 자전거, 오직 당신을 위한 맞춤형 제작

이퀼리브리엄은 단순한 자전거 그 이상입니다. 라이더의 신체 사이즈, 라이딩 스타일, 목적에 맞춰 완벽하게 맞춤형으로 제작하며, 티타늄과 카본 같은 고급 소재를 사용하여 최고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각각의 프레임은 일본의 장인정신으로 손수 제작하여, 라이더의 요구에 맞춘 유일무이한 자전거로 완성됩니다. 이는 대량 생산되는 자전거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완벽한 일체감과 라이드 품질을 제공합니다.


최고의 성능과 미적 아름다움의 공존

이퀼리브리엄은 티탄과 카본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덕분에 경량과 강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편안함이 요구되는 장거리 라이딩에서도, 민첩함과 튼튼함이 필요한 험로에서도 탁월한 퍼포먼스를 발휘합니다.
또한 각각의 자전거는 라이더의 개성을 반영시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며, 미적 아름다움과 기능이 완벽하게 조화롭습니다.


글로벌 평판

이퀼리브리엄은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사이클링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커스텀 자전거를 선호하는 라이더들에게는 독특한 성능과 품질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만의 자전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퀼리브리엄은 단순한 자전거가 아닙니다. 라이더의 모든 요구를 반영한 완벽한 맞춤형 자전거를 제공합니다. 일본 장인 정신과 현대 기술이 결합된 이 자전거는 오직 당신을 위한 독창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빌드 아카이브

빌더 원맨 시스템이 그러하듯, 이들이 제작하는 프레임은 오더 베이스이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프레임 제작이 시작되고,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하게도 지금까지 만들었던 그의 프레임은 단 하나 똑같은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이퀼리브리엄의 포트폴리오는 아래 링크의 랩 갤러리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기 링크 클릭)

https://lab306.co.kr/EQ-customworks


이퀼리브리엄 엘리시온(Elysion)


2024년 3월, 엘리시온 런칭

주로 티탄 커스텀 프레임을 만들다가, 올해 초에는 카본과 티탄을 혼합한 엘리시온(Elysion)이라는 모델을 런칭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모든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것이 커스텀 프레임의 매력이라면, 이퀼리브리엄은 이를 뛰어넘어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냅니다.


도쿄를 방문했던 당일, 낮 시간에는 공방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듣고, 저녁 시간에는 EQ에서 준비해주신 세 가지 모델을 타고 30km 테스트 주행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멈춰서 대화하느라, 30km 주행하는데 4시간이나 걸린 건 비밀입니다. (웃음)


테스트 주행 이후- 방문했던 인원 모두가 이퀼리브리엄에 깊이 매료되어버렸던 그날의 기록, 진짜 시작합니다!



PART 1 Content

  1. 공항에서 공항으로

  2. 이퀼리브리엄 본사 도착

  3. 블라드와 타카하시가 설명하는 EQ의 철학



1. 공항에서 공항으로


(이동 중에는 대부분 고프로로 촬영하다보니, 사진이 많지 않아 GIF 파일로 현장을 담았습니다. 영상 풀버전은 조만간 유튜브에 올려놓겠습니다.)

이퀼리브리엄 본사는 도쿄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네다 공항에서 아주 가까워서 일부러 이곳에서 내릴 수 있는 티켓을 끊었습니다. 하네다 노선은 김포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었고, 덕분에 서울에서도 꽤 동선이 좋았습니다.


도쿄 하네다 첫 비행기는 오전 7시 40분!
다들 몇 시에 만나자고 시간 약속을 하지 않았는데도 오전 6시쯤 되니 김포공항 곳곳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국제선 터미널은 새벽 시간대에 한산한 덕분에 멀리서도 우리 일행을 찾는 게 쉬웠던 것 같기도 하구요. (웃음)


자전거 캐리어 등장! 팀장님과 저는 한국에서 개인 자전거를 준비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EQ에서 준비한 시승 자전거를 이용할 예정이었습니다.

딱히 SNS에 올리지도 않는데도, 기내식이 나오면 카메라를 꺼내게 됩니다.
운 좋게도 이코노미 치고 꽤 넓은 좌석에, 기내식도 꽤 좋아하는 메뉴가 나와서, 한껏 들뜬 기분으로 여기저기 고프로로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자전거 캐리어는 부피가 상당히 커서, 일반 택시에 싣기 어려웠습니다.
우버에서 밴을 부르면 어떤 차종이 올지 몰라서 걱정했는데, 도쿄에서는 밴을 부르면 도요타 알파드가 왔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콜밴으로 알파드가 오는 것 같으니, 다음에도 자전거 캐리어 가지고 여행갈 때는 걱정 없이 밴을 부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앞 차에 팀장님과 조사장님, 시콘 캐리어 두 대를 실어서 보내고-
저와 일행 셋도 알파드를 불렀습니다. 2열에서 셋이 복작복작거리기 싫다고 세 분이 합의를 보셨... 택시비 플랙스!
하네다에서 이퀼리브리엄이 그만큼 가깝다는 반증이겠죠. (웃음) 

이퀼리브리엄에 방문하기 전에 먼저 호텔에 들러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다른 일정으로 먼저 와계셨던 일행을 만났고, 호텔 로비에서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각자 방에 짐도 올려놓고, 자전거 복장으로 환복 완료-

저와 팀장님은 한국에서 가져온 개인 자전거로 이동하고, 나머지 여섯 명은 셋셋이 나뉘어서 택시에 탑승했습니다.
이번에는 복작거리지 않을테니 작은 택시로 합의를 보셨군요! (웃음)




2. 이퀼리브리엄 본사 도착

이퀼리브리엄은 시나가와 구립 공장형 아파트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장인(匠人)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이나, 심혈을 기울여서 물건을 만드는 장인들의 활동들이 도심에서 이뤄지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값비싼 임대료 때문에 교외로 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장치인 셈입니다. 우리에게는 공장형 아파트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지식산업센터나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자니, 이곳에 입주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한테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이걸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웃음) 그래도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자전거와 여덟 명이 동시에 이동할 때만 이용하고, 혼자 돌아다닐 때는 계단을 사용했습니다.

항상 이메일로 대화하던 블라드와 처음으로 대면했고! Nice to meet you!


가장 돋보이는 자리에 엘리시온이 보였습니다.
프레임을 양산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말하자면 오더 베이스로 한 대씩 만들기 때문에, 올해 초에 런칭한 모델의 실물을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만듦새는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매우 정제된 디자인이었습니다.


브루탈리스트(Brutalist)는 그래블 프레임입니다. 독특한 시트스테이가 편안한 승차감을 만들어냅니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비롯한 모든 세부사항은 주문자가 원하는 디테일로 오더할 수 있기 때문에, 묵직한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는 그래블로 만들 수도 있고, 올로드나 엔듀런스 타입으로도 오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라드(Vlad)가 설명하길, 작년(2023) 파리-브레스트-파리(PBP)에 참가했던 고객은 1200km 거리를 3일 동안 주행했는데, 최장거리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서도 큰 피로감 없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브루탈리스트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낸 덕분이었죠. 


3. 블라드와 타카하시가 설명하는 EQ의 철학


이퀼리브리엄의 커스텀 방식은 다소 독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커스텀 프레임 브랜드는,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로 프레임을 빌딩하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페인팅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통의 티탄 공방 브랜드는 미리 재단해놓은 튜빙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티탄을 사용하는 이 세상의 모든 빌더는 그들이 사용하는 티탄 튜빙까지 만들어서 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이퀼리브리엄이라고 해서, 이들이 티탄 튜빙을 만들어서 쓰지는 않지만, 각각의 주문마다 티탄 튜빙을 새로 설계한다는 것이 다른 빌더들의 프레임과 다른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각각의 프레임 사이즈마다 튜빙의 구경이나 접합 각을 새로 설계하는 것이죠.


나중에 이퀼리브리엄의 모든 프레임 (특히 엘리시온)을 직접 마주할 기회가 생긴다면, 유심히 살펴보세요. 작은 사이즈부터 큰 사이즈까지 균일하게 아름다운 느낌을 받을 겁니다.



지금 설명하고 있는 타카하시는 2년 전부터 이퀼리브리엄에 새로 투입된 CAD 전문가입니다. 타카하시는 자전거 프레임 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빌더의 생각을 매우 섬세하게 CAD로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대형 메이커, 다시 말해 양산형 프레임들은, 44부터 60까지 보통 일곱 가지 프레임 사이즈를 만들고 그 사이즈별로 설계자가 의도한 퍼포먼스를 표현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신체 치수가 다르기 때문에, 신장(cm)에 맞는 사이즈를 고른다고 하더라도 헤드셋 스페이서를 넣어서 핸들 높이를 조정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시트 포스트를 너무 높게 올리거나, 너무 낮게 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세팅에서 같은 주행 품질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스텀 프레임 브랜드들은 커스텀 지오메트리를 제공하지만, 커스텀 지오메트리를 구현하는 순간, 미리 만들어진 튜빙에서 접합 각도와 길이만 바꿔서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자가 의도한 주행 품질이 고스란히 재현되는 것은 어렵게 되는 것이죠.


이퀼리브리엄은 모든 고객의 프레임을 한 대 한 대, 새로 설계하여 제작합니다.


실제로 테스트 주행을 해보면, 지금까지 경험했던 티탄 프레임들과는 다르게 주행 능력이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엘리시온은 티탄의 높은 강성과 부드러운 탄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에어로 형태까지 구현해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동글동글 원형 튜빙이 아니어서,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되네요. (웃음)


타카하시상이 말하길, 일반적인 메이커에서 만드는 프레임들은 헤드튜브가 짧기 때문에 라이더들은 보편적으로 3~4cm 정도 스페이서를 추가해서 타지만, 이퀼리브리엄 프레임으로 만든 커스텀 지오메트리는 헤드튜브의 높이가 핸들의 높이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체 비율로 봤을 때 헤드튜브가 무지막지하게 길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블라드도 덧붙여서 설명해주고 있네요.
이퀼리브리엄 프레임이 왜 그토록 맵시있게 보였는지, 비밀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매 프레임마다 각각 설계하고, 티탄 튜빙을 다 다르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주행 품질을 위해서겠죠!
티탄 프레임이 카본처럼 유연하게 다뤄지는 놀라운 승차감을 맛 볼 시간! 


테스트 라이딩을 하러 출발해볼까요?
도쿄 공방 투어에 함께 했던 분들은 엘리시온, E1, 브루탈리스트를 타고 도쿄 시내를 주행했습니다. 온종일 이퀼리브리엄으로 도쿄를 누비고 다녔던 테스트 라이드의 기록은 파트2에서 이어집니다.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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